닌텐도는 1889년에 일본에서 화투(전통 카드) 제조 회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 회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닌텐도는 단순한 게임기 제조사가 아니라, 게임 산업의 역사를 바꿔 온 혁신적인 기업이다. 오늘은 게임 덕후들이 좋아하는 <닌텐도>에 대해 알아보자.
닌텐도의 시작
닌텐도의 게임기 역사는 1977년 출시된 “컬러 TV 게임” 시리즈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콘솔 시장 진입은 1983년 출시된 “패밀리 컴퓨터(Famicom)”, 해외에서는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NES)“으로 알려진 제품부터다. NES는 당시 게임 시장을 지배했던 아타리 쇼크 이후, 비디오 게임 산업을 되살린 게임기로 평가받는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젤다의 전설, 메트로이드 같은 명작들이 NES에서 탄생했다.
NES의 성공 이후, 닌텐도는 후속기로 1990년 “슈퍼 패미컴(Super Famicom)”, 해외에서는 “슈퍼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SNES)“을 출시했다. 16비트 그래픽과 뛰어난 사운드 기술을 적용하여 이전 세대보다 훨씬 발전된 게임 경험을 제공했다. 슈퍼 마리오 월드,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크로노 트리거 같은 명작이 이 시기에 등장했다.
게임보이의 성공
닌텐도는 가정용 콘솔뿐만 아니라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다. 1989년 출시된 “게임보이(Game Boy)“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배터리 효율성과 휴대성을 제공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테트리스가 기본으로 포함된 것이 큰 역할을 했으며, 이후 포켓몬 시리즈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게임보이의 성공 이후, 닌텐도는 2001년 “게임보이 어드밴스(Game Boy Advance, GBA)“를 출시했다. 32비트 성능을 갖춘 GBA는 더욱 선명한 그래픽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지원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혁신적인 제품은 2004년에 등장한 “닌텐도 DS”였다.
닌텐도DS의 등장
닌텐도 DS는 터치스크린과 듀얼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기존 게임 방식과 다른 인터페이스 덕분에 뇌를 단련하는 게임(두뇌 트레이닝), 닌텐독스 같은 색다른 게임들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포켓몬 다이아몬드 & 펄,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같은 게임이 DS의 성공을 이끌었다. 이후 2011년에는 “닌텐도 3DS”가 출시되며, 3D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DS만큼의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닌텐도Wii 출시
닌텐도의 가정용 콘솔은 N64(닌텐도 64)와 게임큐브를 거쳐, 2006년 “닌텐도 Wii”로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맞이했다. Wii는 기존의 버튼 조작 방식이 아닌, 모션 컨트롤을 이용한 조작법을 도입해 가족 단위의 사용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게임기였다. Wii 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단순히 게이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Wii는 1억 대 이상 판매되며 닌텐도의 가장 성공적인 콘솔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Wii의 후속작인 “Wii U”는 2012년 출시 후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컨트롤러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서드파티 게임 지원 부족과 홍보 문제 등으로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다만, Wii U에서 등장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이후 닌텐도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타이틀이 되었다.
닌텐도 스위치의 등장
닌텐도는 Wii U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2017년 “닌텐도 스위치”를 출시했다. 스위치는 가정용 콘솔과 휴대용 게임기의 경계를 허문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TV에 연결해 거치형 콘솔로 사용하거나, 본체를 휴대하면서 휴대용 게임기로도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기기였다. 출시와 동시에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같은 명작들이 등장하며 대히트를 기록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기존의 닌텐도 콘솔보다 훨씬 강력한 서드파티 지원을 받으며, 많은 게임이 출시되었다. 또한, 동물의 숲 시리즈의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큰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닌텐도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하드웨어 스펙 경쟁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가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중심으로 경쟁할 때, 닌텐도는 독창적인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Wii의 모션 컨트롤, DS의 터치스크린, 스위치의 하이브리드 디자인 등 항상 새로운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닌텐도는 자체 IP(지적재산권)을 강력하게 활용하는 회사다. 슈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 포켓몬, 동물의 숲, 스플래툰 등 자체 개발한 게임 프랜차이즈들이 닌텐도의 게임기를 강력하게 뒷받침해 준다. 다른 콘솔 제조업체들은 서드파티 게임 개발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닌텐도는 자체 게임만으로도 충분한 흥행을 보장받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닌텐도는 또한, ‘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닌텐도의 대표적인 게임들은 폭력적이거나 지나치게 현실적인 요소가 적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 덕분에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부담 없이 닌텐도 게임을 접할 수 있다.
닌텐도의 성공 비결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하드웨어’, ‘강력한 독점 게임 IP’, ‘가족 친화적인 게임 디자인’의 세 가지 요소로 정리할 수 있다. 단순한 그래픽 성능 경쟁이 아니라, 게이머들이 색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드웨어를 설계하고, 여기에 마리오, 젤다, 포켓몬 같은 강력한 게임 IP를 얹어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현재 닌텐도는 차세대 콘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가 출시된 지 7년이 지나면서 후속기기에 대한 루머가 많아지고 있으며, 닌텐도가 어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다시 한 번 게임 시장을 놀라게 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의 닌텐도
- 닌텐도 스위치2 공식 발표
2025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콘솔인 ‘닌텐도 스위치2’가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세부 정보는 오는 4월 2일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 포켓몬 프레젠트 개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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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 ‘스플래툰 3’에서는 특별한 페스티벌이 진행 중입니다. 게임 내 ‘스플래툰 3 채널’의 최신 뉴스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